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生長收藏 (생장수장) - 경산 김시현 (45×63cm, 한지, 2023) 生長收藏 (생장수장) 나고 자라고 거두고 갈무리한다. 春生夏長秋收冬藏, 此天道之大經也, 弗順則無以為天下綱紀. 봄에 태어나고 여름에 자라고 가을에 거두고 겨울에 저장하는데, 이는 자연의 큰 법칙이며 이를 따르지 않으면 세상의 기강을 세울 수가 없는 것이다. [出典: 司馬遷史記(사마천 사기) · 太史公自敍(태사공 자서)] 45×63 cm 한지 2023
醉 (취) - 경산 김시현 (240×90cm, 화선지, 2023) 醉 (취) 今朝有酒今朝醉 明日愁來明日愁 오늘 술 있으면 오늘 취하고, 내일 올 걱정은 내일 가서 걱정하자. 得卽高歌失卽休 (득즉고가실즉휴) 多愁多恨亦悠悠 (다수다한역유유) 今朝有酒今朝醉 (금조유조금조취) 明日愁來明日愁 (명일수래명일수) 뜻대로 잘되면 노래하고 뜻대로 안 되면 쉬어 가고 근심 많고 한 많아도 유유자적 살아가세. 오늘아침 술 있으면 오늘아침에 취하고 내일 올 걱정은 내일 가서 걱정하자. [出典: 나은(羅隱) · 스스로 마음을 달래며(自遣)] * 나은(羅隱 833-910): 중국 당나라 말기의 시인으로 과거(진사시험)에 열 번 떨어졌으며, 벼슬길도 순탄하지 못했으나 이 같은 고통과 시련이 자신을 사람답게 만들었다고 스스로 평가했다. 절도사의 막료(幕僚)가 되어 실력을 인정받아 중용되어 간이대부..
日升月恒 (일승월항) - 경산 김시현 (76×78cm, 한지, 2023) 日升月恒 (일승월항) 해가 떠오르고 달이 차오르다. 날이 갈수록 융성하고 발전하다. 如月之恒 如日之升 (여월지항 여일지승) 如南山之壽 不騫不崩 (여남산지수 불건불붕) 如松栢之茂 無不爾或承 (여송백지무 무불이혹승) 상현달이 차오르고 아침 해가 떠오르는 것 같이 남산처럼 오래토록 이지러지지도 무너지지도 않으며 소나무와 잣나무처럼 무성하여 그대의 자손이 이어지지 않음이 없으리. [出典: 詩經(시경) · 小雅(소아) · 天保(천보)] 76×78 cm 한지 2023
心 (심) - 경산 김시현 (84×60cm, 화선지, 2024) 心 (심) 마음먹기에 달렸다. 非無安居 我無安心 (비무안거 아무안심) 非無足財 我無足心 (비무족재 아무족심) 편안한 거처가 없는 것이 아니라 나에게 편안한 마음이 없는 것이요. 만족할 재산이 없는 것이 아니라 나에게 만족할 마음이 없는 것이다. [出典: 墨子(묵자) · 親士篇 語句(친사편 어구)] 84×60 cm 화선지 2024
觀我 (관아) - 경산 김시현 (76×144cm, 한지, 2024) 觀我 (관아) 나를 들여다보라. 象曰 觀我生進退 未失道也 나의 생을 살펴서 나아가고 물러나니 아직 道를 잃지 않은 것이다. 물러날 때 물러나고, 나아갈 때 나아가는 것은 道를 잃지 않았을 때 가능하다. [出典: 周易(주역) · 風地觀卦(풍지관괘)] 글귀 그대로 나를 본다는 말이다. 나의 과거, 현재, 미래를 보고 나의 한계와 능력을 정확히 아는 것, 그것이 관아(觀我)이다. 나 자신을 알면 어떤 일이 생겼을 때 나아가고 멈추는 바를 수월히 할 수 있음이다. 76×144 cm 한지 2024
誠 (성) - 경산 김시현 (69×70cm, 한지, 2023) 誠 (성) 정성을 다하면 움직이지 못할 것이 없다. 至誠而不動者未之有也 不誠未有能動者也. 정성을 다하고도 감동시키지 못한 자는 있지 않으니, 정성을 다하지 않으면 남을 감동시킬 수 없다. 美壽鏡山書於憂道軒 (66세 경산이 우도헌에서 쓰다.) [出典: 孟子(맹자) · 離婁章句上(이루장구上)] 69×70 cm 한지 2023
[매일신문] 서예가 경산 김시현 개인전 ‘우생(又生)’ 2024.03.11 매일신문 이연정 기자 경산(鏡山) 김시현(金時顯) 서예가의 개인전 '우생(又生)'이 오는 19일부터 24일까지 수성아트피아 1전시실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회 주제는 '우생(又生)'. 백거이의 시 '들판의 무성한 풀은 해마다 시들고 자라는데, 들불에 타도 죽지 아니하고 봄바람이 불면 또다시 살아나네(離離原上草 一歲一枯榮, 野火燒不盡 春風吹又生)'에서 취했다. 그는 "도덕경, 논어, 맹자, 장자, 주역 등의 문장을 회화성과 추상적인 표현으로 모두가 공감할 수 있도록 하고자 노력했다"며 "작품의 크기도 가로 2m 대작에서 소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45점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말 어근(語根)의 상당 부분은 한자에서 왔다. 한글이 소리 글자인 반면 한자는 뜻 글자라 글자 속에 의..
窺奧 (규오) - 경산 김시현 (52×30cm, 故紙, 2023) 窺奧 (규오) 진실을 알고자 하면 그 속에 들어가라. 嗟乎! 不入其門 詎窺其奧者也 아! 그 문에 들어가 보지 않고 어찌 그 속(오묘함)을 엿볼 수 있으리오. [出典: 손과정(孫過庭) · 서보(書譜)] 52×30 cm 故紙 2023
接化群生 (접화군생) - 경산 김시현 (90×240cm, 古紙, 2023) 接化群生 (접화군생) 뭇 생명이 만나 조화를 이루며 살아간다. 國有玄妙之道 曰風流 設敎之源 備詳仙史 實內包含三敎 接化群生 且如入則孝於家 出則忠於國 魯司寇之旨也 處無爲之事 行不言之敎 周柱史之宗也 諸惡莫作 諸善奉行 竺乾太子之化也. 나라에 현묘한 도(道)가 있으니 이를 풍류(風流)라 한다. 이 가르침의 근원과 자세한 내용은 선사(仙史: 화랑의 역사)에 기록되어 있으며, 그 내용은 본디 유(儒)·불(佛)·선(仙) 삼교(三敎)를 다 포함한 것으로서, 뭇 생명이 만나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는 것이다. 또한 집에서는 효도하고 나아가서는 나라에 충성을 다하니 이는 노(魯)나라 사구(司寇: 공자의 벼슬)의 교지(敎旨)이며, 또한 모든 일을 거리낌 없이 처리하고 말 아니하면서 일을 실행하는 것은 주(周)나라 주사(柱史: 노..
道 (도) #2 - 경산 김시현 (35×33cm, 한지, 2024) 道 (도) #2 道生一, 一生二, 二生三, 三生萬物, 萬物負陰而抱陽, 沖氣以爲和. 道에서 하나가 생기고, 하나는 둘을 살리며, 둘은 셋을 기르고, 셋은 만물을 이룬다. 만물은 음을 등에 지고 양을 가슴에 품고 있는데, 두 기(氣)가 서로 만나 조화를 이룬 것이다. [出典: 道德經 42章(도덕경 42장)] 여기서 말하는 도(道)는 곧 태극(太極)을 말한다. 태극이 양의(兩儀: 음과 양)를 낳고, 양의가 삼재(三才: 天·地·人)를 낳고 삼재에서 만물이 생겨난다고 한다. 만물이 모두 ‘도(道) 안에 있기에 만물은 자연히 땅이 지닌 음의 기운을 지고 하늘이 지닌 양의 기운을 안는다. 그리고 음과 양의 두 기운이 하나로 합쳐 조화의 기운을 이룬다. 다시 말해서, 만물의 생성은 음과 양의 상호결합으로 생성된 조화의..
道 (도) #1 - 경산 김시현 (90×85cm, 화선지, 2024) 道 (도) #1 萬物竝育而不相害, 道竝行而不相悖. 小德川流 大德敦化, 此天地之所以爲大也. 萬物은 함께 자라면서도 서로 해치지 않고, 道는 함께 행하여져도 서로 어긋나지 않는다. 작은 德은 시내처럼 흐르고, 큰 德은 두텁게 교화시키니 이것이 하늘과 땅이 위대하게 된 까닭이다. [出典: 中庸 30章(중용 30장)] 천지만물은 각기 자기방식으로 살아가면서도 다른 것을 해롭게 하지는 않으며, 세상의 여러가지 이치도 다른 이치를 거스르지 않는다. 우리의 조그만 덕은 개울물이 앞으로만 흘러가듯 자신의 앞만을 닦을 뿐이지만, 성인의 위대한 덕은 온 천하를 교화시킨다. 세상의 이치는 위대하며, 공자의 가르침은 이러한 하늘과 땅의 도에 일치되는 것이다. 90×85 cm 화선지 2024 * 悖(패): 어그러지다. * 所以..
又生 (우생) - 경산 김시현 (90×118cm, 화선지, 2023) 又生 (우생) 또다시 살아난다. 野火燒不盡 春風吹又生 초원의 풀은 들불에도 죽지 아니하고 봄바람이 불면 또다시 살아난다. [癸卯七夕前日 三癌處士 계묘년(2023년) 칠월 칠석 전날에 삼암처사] 離離原上草 一歲一枯榮 野火燒不盡 春風吹又生 遠芳侵古道 晴翠接荒城 又送王孫去 萋萋滿別情 무성한 들판의 풀은 해마다 시들고 자라는데 들불에 타도 죽지 아니하고 봄바람이 불면 또다시 살아나네. 멀리 뻗은 방초는 옛길을 덮고 맑은 하늘 푸른빛은 옛 성에 닿았구나. 또다시 그대를 떠나보내니 들풀 우거진데 이별의 정만 가득하네. [出典: 白居易(백거이) · 賦得5)古原草送別(옛 초원의 풀밭에서 송별하며 읊다)] 90×118 cm 화선지 2023 * 離離(이리): ‘초목이 무성한 모양’을 뜻하는 의태어. * 盡(진): 여기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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