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漁父辭 (어부사) 굴원의 漁父辭(어부사) 굴원(屈原)이 기방(旣放)에 유어강담(遊於江潭)하고 행음택반(行吟澤畔)할 새 안색(顔色)이 초췌(憔悴)하고 형용(形容)이 고고(枯槁)러니. 굴원이 죄없이 쫓겨나 상강(湘江)의 못가에 노닐고 호반을 거닐며 읊조릴 제, 안색이 초췌하고 모습은 마르고 생기가 없었다. 어부(漁夫) 견이문지왈(見而問之曰) 자비삼려대부여(子非三閭大夫與)아, 하고지어사(何故至於斯)오. 한 어부가 이를 보고 그에게 물었다. 그대는 삼려대부가 아니오, 어찌하여 여기까지 이르렀소? 굴원(屈原)이 왈(曰) 거세개탁(擧世皆濁)이어든 아독청(我獨淸)하고 중인(衆人)이 개취(皆醉)어든 아독성(我獨醒)이라 시이견방(是以見放)이로다. 굴원이 말하기를 온 세상이 다 혼탁한데 나 혼자 깨끗하고, 뭇 사람들이 다 취해 있는데 나 ..
松竹問答 (송죽문답) 이식(李植)선생의 松竹問答(송죽문답) 松問竹 (송문죽) 소나무가 대나무에게 묻기를 風雪滿山谷 (풍설만산곡) 산골짜기 가득 눈보라가 휘몰아쳐도 吾能守强項 (오능수강항) 나는 강직한 자세 고수하고서 可折不可曲 (가절불가곡) 부러지면 부러졌지 굽히지는 않는다오. 竹答松 (죽답송) 대나무가 소나무에게 답하길 高高易摧折 (고고이최절) 높이 솟을수록 부러지기 십상이라 但守靑春色 (단수청춘색) 나는 청춘의 푸른 색 간직한 채 低頭任風雪 (저두임풍설) 머리 숙여 눈보라에 몸을 맡긴다오. -[澤堂先生集] 50×35cm, 한지 2020
春桂問答 (춘계문답) 왕유(王維)의 春桂問答(춘계문답) 問春桂 (문춘계) 봄철 계수나무에게 묻기를 桃李正芳華 (도리정방화) 복사꽃 오얏꽃이 한창 향기롭고 年光隨處滿 (연광수처만) 가는 곳마다 봄빛이 가득한데 何事獨無花 (하사독무화) 어찌 너 홀로 꽃이 없는가! 春桂答 (춘계답) 봄철 계수나무가 답하길 春華詎幾久 (춘화거기구) 봄꽃이 얼마나 오래가리. 風霜搖落時 (풍상요락시) 가을되어 우수수 낙엽 질 때 獨秀君知不 (독수군지부) 나 홀로 꽃 피움을 그대는 모르는가! - [古文眞寶] 50×35cm, 한지 2020 ※[全唐詩 卷37]에는 王績의 作으로 되어 있으며, 芳⇨芬, 幾⇨能으로 되어 있다.
野火燒不盡 春風吹又生 (야화소부진 춘풍취우생) 離離原上草 (이리원상초) 언덕 위에 우거진 풀들 一歲一枯榮 (일세일고영) 해마다 시들었다 무성해 지네. 野火燒不盡 (야화소부진) 들불은 태워도 다 타지 않고 春風吹又生 (춘풍취우생) 봄바람 불면 다시 돋아난다네. 遠芳侵古道 (원방침고도) 향기로운 풀 옛길을 덮고 晴翠接荒城 (청취접황성) 하늘 푸른빛은 황폐한 성에 맞닿아 있네. 又送王孫去 (우송왕손거) 또 그대를 떠나보내니 萋萋滿別情 (처처만별정) 이별의 슬픔 가득하기만 하네. - [白居易, 부득고원초송별(賦得古原草送別)] - 고원초라는 시를 지어 송별에 갈음하다. 35×41cm, 한지 2020
南松亭途中 (남송정도중) 박제가선생의 南松亭途中(남송정도중) - 남송정 가는 길에 人生何處不宜居 (인생하처불의거) 인간의 삶이 어느 곳인들 살지 못하랴만 認取無營卽有餘 (인취무영즉유여) 영리만 버릴 줄 안다면 마음에 여유 있으리. 度盡無名山萬疊 (도진무명산만첩) 이름 모를 첩첩 산을 다 지나고 나니 松風海色掃襟裾 (송풍해색소금거) 솔바람 바다물빛이 내 마음을 씻어주네. -[정유각집(貞㽔閣集)] 73×32cm, 한지 2020
閑居 (한거) 고적(高適)의 閑居(한거) - 한가로이 지내며 柳色驚心事 (유색경심사) 버드나무 빛깔이 사람의 마음 놀라게 하는데, 春風厭索居 (춘풍염색거) 봄바람도 쓸쓸한 처소를 싫어하네. 方知一杯酒 (방지일배주) 이제야 알겠네, 한 잔 술이 猶勝百家書 (유승백가서) 백 권의 책보다 나은 것을... -[全唐詩 卷214] 47×27cm, 한지 2020
無倦 (무권) 게으르지 마라. 子路問政 子曰 先之勞之 請益 曰 無倦. (자로문정 자왈 선지로지 청익 왈 무권) 자로가 정치를 묻자 공자께서 말씀하시길 ‘솔선수범하고, 몸소 수고하라’. 다시 한 말씀 요청하자 ‘나태함이 없어야 한다.’고 하셨다. - [論語 子路篇] 35×136cm, 화선지 2020
反求諸己 (반구저기) 되돌아보고 자기(自己)에게서 잘못을 찾다. 行有不得者 皆反求諸己 其身正而天下歸之. (행유부득자 개반구저기 기신정이천하귀지) 행하고도 얻지 못함이 있거든 모두 돌이켜 자신에게서 잘못을 찾을 것이니, 자기 자신(自身)이 올바르다면 온 세상이 따를 것이다. -[孟子, 離婁篇] ※ 諸: ①제: 모두, 모든. ②저: ~에, ~에서(어조사). 우임금의 아들 백계(伯啓)로부터 유래된 고사성어이다. 우임금이 하나라를 다스릴 때, 제후인 유호씨(有扈氏)가 군사를 일으켜 쳐들어왔다. 우임금은 아들 백계(伯啓)로 하여금 군대를 이끌고 가서 싸우게 하였으나 참패하였다. 백계의 부하들은 패배를 인정하지 못하여 다시 한 번 싸우자고 하였다. 그러나 백계는 "나는 유호씨에 비하여 병력이 적지 않고 근거지가 적지 않거늘 결국 패배하..
無信不立 (무신불립) 신의가 없으면 설 수 없다. 無信, 則雖生而無以自立, 不若死之爲安. (무신, 즉수생이무이자립, 불약사지위안) 신의가 없으면 비록 살더라도 스스로 설 수가 없으니, 죽음이 편안함만 같지 못하다. - [論語集註 顏淵篇] 32×53cm, 한지 2020
憂道不憂貧 (우도불우빈) 道를 (이루지 못함을) 걱정하지 가난함을 걱정하지 않는다. 君子謀道不謀食. 耕也餒在其中矣, 學也祿在其中矣. 君子憂道不憂貧. (군자모도불모식. 경야뇌재기중의, 학야록재기중의. 군자우도불우빈) 군자는 道를 도모하고 밥(녹봉)을 도모하지 않는다. 밭을 갊은 굶주림이 그 안에 있고, 학문을 함은 복록이 그 안에 있는 것이니, 군자는 道를 이루지 못함을 걱정하지 가난함을 걱정하지 않는다. -[論語 衛靈公篇] 46×74cm, 화선지 2020
丹誠無二 (단성무이) 둘도 없는 뜨거운 정성(精誠)이란 뜻으로, 오직 한마음으로 정성을 다함을 이른다. 30×143cm, 한지 2020
水滴穿石 (수적천석) 물방울이 덜어져 돌을 뚫는다. 북송(北宋:960∼1127)때 장괴애(張乖崖)라는 사람이 있었다. 그가 숭양 현령(崇陽縣令)으로 재직하고 있었을 때의 일이다. 하루는 관아를 순찰하고 있었는데 한 관원이 황급히 뛰어 나왔다. 이를 수상쩍게 여겨 그를 잡아 조사하니 상투 속에서 엽전 한 닢이 나왔다. 엄히 추궁하자 창고에서 훔친 것이라고 했다. 장괴애는 판결문에 이렇게 적었다. 「하루에 일전이면 천일엔 천전이요(一日一錢 千日千錢) 먹줄에 쓸려 나무가 잘라지고 물방울이 돌에 떨어져 구멍이 뚫린다(繩鋸木斷 水滴穿石)」 그러자 그 관원이 엽전 한 닢 훔친 게 그렇게 잘못된 일이냐고 항변하자 장괴애는 손수 그를 베어 버렸다. 송나라 나대경(羅大經)의 옥림학로(玉林鶴露)에 나오는 말이다. 40×64cm, 한지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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