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돌아보고 자기(自己)에게서 잘못을 찾다.
行有不得者 皆反求諸己 其身正而天下歸之.
(행유부득자 개반구저기 기신정이천하귀지)
행하고도 얻지 못함이 있거든 모두 돌이켜 자신에게서 잘못을 찾을 것이니,
자기 자신(自身)이 올바르다면 온 세상이 따를 것이다.
-[孟子, 離婁篇]
※ 諸: ①제: 모두, 모든. ②저: ~에, ~에서(어조사).
우임금의 아들 백계(伯啓)로부터 유래된 고사성어이다. 우임금이 하나라를 다스릴 때, 제후인 유호씨(有扈氏)가 군사를 일으켜 쳐들어왔다. 우임금은 아들 백계(伯啓)로 하여금 군대를 이끌고 가서 싸우게 하였으나 참패하였다. 백계의 부하들은 패배를 인정하지 못하여 다시 한 번 싸우자고 하였다. 그러나 백계는 "나는 유호씨에 비하여 병력이 적지 않고 근거지가 적지 않거늘 결국 패배하고 말았다. 이는 나의 덕행이 그보다 못하고, 부하를 가르치는 방법이 그보다 못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나는 먼저 나 자신에게서 잘못을 찾아 고쳐 나가도록 하겠다"라고 말하고는 싸우지 않았다.
이후 백계는 더욱 분발하여 날마다 일찍 일어나 일을 하고 검소하게 생활하며, 백성을 아끼고 품덕이 있는 사람을 존중하였다. 이렇게 1년이 지나자 유호씨도 그 사정을 알고 감히 침범하지 못하였을 뿐 아니라 결국에는 백계에게 감복하여 귀순하였다. 이로부터 ‘반구저기’는 어떤 일이 잘못 되었을 때 그 잘못의 원인을 자기 자신에게서 찾는 말로 사용되었다.
51×45cm, 화선지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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