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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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水滴穿石 (수적천석) 물방울이 덜어져 돌을 뚫는다. 북송(北宋:960∼1127)때 장괴애(張乖崖)라는 사람이 있었다. 그가 숭양 현령(崇陽縣令)으로 재직하고 있었을 때의 일이다. 하루는 관아를 순찰하고 있었는데 한 관원이 황급히 뛰어 나왔다. 이를 수상쩍게 여겨 그를 잡아 조사하니 상투 속에서 엽전 한 닢이 나왔다. 엄히 추궁하자 창고에서 훔친 것이라고 했다. 장괴애는 판결문에 이렇게 적었다. 「하루에 일전이면 천일엔 천전이요(一日一錢 千日千錢) 먹줄에 쓸려 나무가 잘라지고 물방울이 돌에 떨어져 구멍이 뚫린다(繩鋸木斷 水滴穿石)」 그러자 그 관원이 엽전 한 닢 훔친 게 그렇게 잘못된 일이냐고 항변하자 장괴애는 손수 그를 베어 버렸다. 송나라 나대경(羅大經)의 옥림학로(玉林鶴露)에 나오는 말이다. 40×64cm, 한지 2020
寒山禪師 詩 (한산선사 시) 人生在塵夢 (인생재진몽) 인생이란 티끌속의 꿈같은 거라 恰似盆中蟲 (흡사분중충) 그릇 속에 미끄러진 벌레와 같네. 終日行遙遙 (종일행요요) 종일토록 분주히 돌아다녀도 不離其盆中 (불리기분중) 종내는 그릇을 떠날 수가 없네. 神仙不可得 (신선불가득) 신선을 바랬지만 이룰 수 없고 煩惱計無窮 (번뇌계무궁) 번뇌는 쌓여서 끝 간 데 없구나. 歲月如流水 (세월여유수) 세월은 흐르는 물과 같아서 須臾作老翁 (수유작노옹) 잠깐 만에 늙은이 되어 있다네. 75×42cm, 한지 2017
少長咸集 (소장함집) 젊고 나이든 이들이 다 모이다! 永和九年 歲在癸丑, 暮春之初, 會于會稽山陰之蘭亭, 修禊事也. 群賢畢至, 少長咸集. 此地有崇山峻嶺, 茂林修竹, 又有淸流激湍, 映帶左右. 영화9년 계축년 3월초, 회계군 산음현의 난정에 모여 수계*행사를 열었다. 많은 선비들이 모두 이르고 젊은이와 어른들이 다 모였다. 이곳은 높은 산과 고개가 있고 깊은 숲과 울창한 대나무 그리고 맑은 물이 흐르는 여울이 좌우로 띠를 이루었다. -[王羲之, 蘭亭序] 31×100cm, 화선지 2019 * 수계(修禊): 음력3월 삼짇날에 물가에서 지낸 액막이를 위한 제사
登高自卑 (등고자비) 높이 오르려면 낮은 데서부터 시작한다. 君子之道, 譬如行遠必自邇, 譬如登高必自卑. (군자지도 비여행원필자이, 비여등고필자비) 군자가 가는 길은 비유하면 먼 곳에 가려면 반드시 가까운 데로부터 하며, 높은 곳에 오르려면 반드시 낮은 데로부터 함과 같다. -[中庸15章句] 62×41cm, 한지 2020
我命在我不由天 (아명재아불유천) 내 운명은 나에게 달려있지, 하늘에 달려있는 것이 아니다. -[抱朴子, 内篇] 18×105cm, 古紙 2019
濫觴 (남상) 술잔에 넘칠 정도의 적은 물. 배를 띄울 큰 강물도 「술잔에 넘칠 정도의 적은 물(濫觴)」에서 시작되니, 매사는 처음이 중요하며 시초가 나쁘면 갈수록 심해진다는 뜻. 子路盛服見孔子, 孔子曰, 由, 是裾裾何也, 昔者江出於岷山, 其始出也, 其源可以濫觴, 及其至江之津也, 不放舟不避風, 則不可涉也, 非維下流水多邪, 今女衣服旣盛, 顔色充盈, 天下且孰肯諫女矣. 子路趨而出, 改服而入, 蓋猶若也. 자로가 화려한 복장으로 공자를 뵈니, 공자가 말하길, “유(자로의 이름)야, 이 거만한 옷차림이 뭐냐! 예부터 양자강은 민산으로부터 흘러나왔는데, 그 강이 처음 시작할 때에 그 근원은 겨우 술잔에 넘칠 정도였다. 그러나 강의 나루에 이르면 배를 띄우지 않고서는 바람을 피하지 못하니 건널 수가 없었다. 이는 강물이 아래로 흘러..
我是誰 (아시수) 나는 누군고! 31×84cm, 화선지 2020
和 (화) 道生一, 一生二, 二生三, 三生萬物, 萬物負陰而抱陽, 沖氣而爲和. (도생일, 일생이, 이생삼, 삼생만물, 만물부음이포양, 충기이위화) 道는 하나를 낳고, 하나는 둘을 낳고, 둘을 셋을 낳으며, 셋은 만물을 낳는다. 즉 無極이 太極을 낳고, 태극이 나뉘어 음과 양의 두 기운을 낳고, 음양의 두 기운이 합하여 天地人, 三才의 기운을 낳고, 그 세 기운이 萬物을 낳는다. 萬物은 陰의 기운을 등에 지고 陽의 기운을 가슴에 안고서, 서로 어우러져 조화를 이루어 가는 것이다. -[老子, 道德經42章] 40×55cm, 한지 2020
至誠無息 (지성무식) 지극한 정성은 쉼이 없는 것이다
景行錄 (경행록) 景行錄曰 恩義廣施 人生何處不相逢 讐怨莫結 路逢狹處 難回避 경행록에 이르기를 은혜와 의로움을 널리 베풀어라. 세상을 살다보면 어느 곳에서 만나지 않으랴. 원수를 맺지 말라. 좁은 길에서 만나게 되면 피하기 어려우니라.
高飛遠走 (고비원주) 높이 날아서 멀리 간다.
允執厥中 (윤집궐중) 진실로 그 중심을 잡으라. 書經(서경)에 '인심유위(人心惟危) 도심유미(道心惟微) 유정유일(惟精惟一) 윤집궐중(允執厥中)'이라 했다. 즉 사람들의 마음은 위험해져 가고 도심은 점차 희미해지니, 마음 자세를 맑고 한결같이 하고 진실로 그 중심을 잡으라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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