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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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富貴 (부귀) 富貴 (부귀) 高而不危 所以長守貴也 (고이불위 소이장수귀야) 滿而不溢 所以長守富也 (만이불일 소이장수부야) 지위가 높아도 위태롭지 아니하면 그런 까닭에 오래도록 귀함을 지킬 수 있고, 가득차면서도 넘치지 아니하면 그런 까닭에 부(富)를 오래도록 지킬 수 있다. -[孝經] 62×39 cm 2022 한지
逆水行舟 (역수행주) 逆水行舟 (역수행주) 물을 거슬러 배를 젓다. 學如逆水行舟 不進卽退 (학여역수행주 부진즉퇴) 心似平原走馬 易放難收 (심사평원주마 이방난수) 배움이란 마치 물을 거슬러 배를 젓는 것과 같아서 앞으로 나아가지 않으면 퇴보한다. 마음이란 들판을 달리는 말을 닮아서 풀어 놓기는 쉽지만 거둬들이기는 어렵다. -[左宗棠 (좌종당) 左文襄公全集] 56×80 cm 2022 중국지
窺奧 (규오) 窺奧 (규오) 그 오묘함을 엿보다. 嗟乎! 不入其門詎窺其奧者也 (차호 불입기문 거규기오자야) 아! 그 문에 들어가 보지 않고 어찌 그 속(오묘함)을 엿볼 수 있으리오. 안다는 게 무엇일까? 어디까지 알고 안다고 하는 것인가! 끝까지 들어가 보지 않고 참으로 안다고 할 수 있을까! -[孫過庭 書譜 (손과정 서보)] 62×110 cm 2022 한지
不亦快哉 (불역쾌재) 不亦快哉 (불역쾌재) 이 또한 즐겁지 아니한가. 篁林孤月夜無痕 (황림고월야무흔) 獨坐幽軒對酒樽 (독좌유헌대주준) 飮到百杯泥醉後 (음도백배니취후) 一聲豪唱洗憂煩 (일성호창세우번) 不亦快哉 (불역쾌재) 대숲 위에 외로이 달뜨고 소리 없이 밤이 깊어갈 때 초당에 홀로 앉아 술독을 앞에 놓고 백 잔 술을 마셔 질탕하게 취한 후에 노래 한바탕 불러 근심걱정 씻어 버리면 이 또한 즐겁지 아니한가! ​-[茶山 丁若鏞 不亦快哉行 其十四] 95×41 cm 2022 故紙
安分 (안분) 安分 (안분) 분수를 벗어나지 마라. 분수에 맞게 살면 몸에 욕됨이 없다. 安分身無辱 知幾心自閑 (안분신무욕 지기심자한) 雖居人世上 却是出人間 (수거인세상 각시출인간) 분수에 편안하면 몸에 욕됨이 없고, 기미(幾微:세상 돌아가는 낌새)를 알면 마음이 저절로 한가해 지네. 비록 인간 세상에 살더라도 도리어 인간 세상을 벗어나는 것이다. -[明心寶鑑 安分篇 (명심보감 안분편)] 56×80 cm 2022 중국지
操心 (조심) 操心 (조심) 오로지 네 마음을 붙잡아라. 只有操心 (지유조심) 조심(操心)은 두리번거리며 살피는 것이 아니라 내가 내 마음의 주인이 된다는 뜻이다. 달아나지 못하게 마음을 꽉 붙들어라 80×52 cm 2022 중국지 * 조심은 ‘마음을 붙잡는 것’인데, 마음은 눈으로 볼 수 없는 것이라 심장을 형상화 하여 마음을 표현한 것이다.
今女畵 (금여획) 今女畵 (금여획) 지금 너는 스스로 한계를 긋고 있구나. 冉求曰非不說子之道力不足也 (염구왈비불열자지도역부족야) 子曰力不足者中道而廢今女畵(자왈역부족자중도이폐금여획) 염구가 “선생님께서 추구하시는 도를 좋아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실천하기엔 힘이 부족합니다.” 라고 말하자, 공자께서 말씀하시길 “힘이 부족한 사람은 중도에 그만두겠지만, 지금 너는 스스로 한계를 긋고 있구나.”라고 하셨다. 力不足者 欲進而不能, 畫者 能進而不欲, 謂之畫者 如畫地以自限也. 힘이 부족하다는 것은 나아가려고 해도 불가능한 것이요, 스스로 금을 긋는다[畵]는 것은 나아갈 수 있는데도 나아가려고 하지 않는 것이다. 이것을 畵(획)이라고 말한 것은 마치 땅에 선을 그어놓고 스스로 한계를 짓는 것과 같기 때문이다. -[論語 雍也編 (논어 ..
覓心 (멱심) 覓心 (멱심) 네 마음을 찾아라. 達磨面壁, 二祖立雪斷臂云, ‘弟子心未安, 乞師安心’, 磨云, ‘將心來, 與汝安’, 祖云, ‘覓心了不可得’, 磨云, ‘爲汝安心竟’ 달마대사가 면벽수행을 하고 있는데, 혜가(慧可)스님이 눈 속에 서서 팔을 자르고 말하기를, “제 마음이 편치 못합니다. 스승님께서 제 마음을 편안케 해 주십시오.” 달마대사가 말하길, “네 마음을 가지고 오너라. 그러면 편안케 해 주겠노라.” 혜가(慧可)스님 말했다. “마음을 찾아보았지만 찾지 못하였습니다.” 달마대사가 말했다. “내 이미 너의 마음을 편안케 하였노라!” 67×51 cm 2022 故紙
解惑 (해혹) 解惑 (해혹) 스승은 의혹을 풀어주기 위한 것이다. 65×138 cm 2021 한지
浮雲 (부운) 生也一片浮雲起 死也一片浮雲減. (생야일편부운기 사야일편부운감) 생은 한조각 구름이 일어남이요, 죽음은 한조각 구름이 스러짐인데, 浮雲自體本無實 生死去來亦如然. (부운자체본무실 생사거래역여연) 뜬구름 자체는 본래 실체가 없나니, 나고 죽고 오고 감이 또한 이와 같구나. - [中國, 僧家禮儀文] 55×76cm, 화선지 2020 ※2句의 滅(멸)을 減(감)으로 썼지만 뜻은 통한다.
道進乎技 (도진호기) 도(道)는 재주(技)보다 앞서는 것이다. 한 백정이 문혜왕을 위해서 소를 잡은 일이 있었다. 그의 손이 닿는 곳이나 어깨를 기대는 곳이나 발로 소를 밟는 곳이나 무릎으로 누르는 곳은 푸덕푸덕 살과 뼈가 떨어졌다. 칼이 지나갈 때마다 설겅설겅 소리가 나는데 모두가 음률에 맞지 않음이 없어서 상림(桑林)의 춤과 같았으며, 그 절도는 경수(經首)의 박자에 들어맞았다. 문혜왕이 말하였다. “아아! 훌륭하구나. 재주가 어찌 이런 경지에까지 이를 수가 있는가?” 백정이 칼을 내려놓고 대답하였다. “제가 좋아하는 것은 道인데, 이것은 재주보다 앞서는 것입니다. 처음 제가 소를 잡았을 적에는 보이는 것 모두가 소였습니다. 그러나 3년 뒤에는 완전한 소가 보이는 일이 없어졌습니다. 지금에 이르러서는 저는 정신으로 소를 ..
市隱 (시은) 저잣거리에 은거한다는 뜻. 小隱隱陵藪 大隱隱朝市. (소은은능수, 대은은조시) 작은 은자(小隱)는 산이나 숲에 은거하고, 큰 은자(大隱)는 조정과 저자(시장)에 은거한다. - [晉, 왕강거(王康琚) 반초은시(反招隱詩)] 진서(晉書) 등찬전(鄧粲傳)에 ‘무릇 은거하여 도를 행함에 있어서 조정에 숨을 수도 있고 저잣거리에 숨을 수도 있는 것이니, 숨는 것은 애초 나에게 있는 것이지 외물(外物)에 있는 것이 아니다 (夫隱之爲道 朝亦可隱 市亦可隱 隱初在我 不在於物)’라고 하였다. 62×74cm, 한지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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