苦海無邊 回頭是岸 (고해무변 회두시안) - 경산 김시현 (38×40cm, 한지, 2023)
苦海無邊 回頭是岸 (고해무변 회두시안) 괴로움이 바다처럼 끝이 없지만, 고개를 돌리면 거기가 피안이다. 古語云, “苦海無邊, 回頭是岸”. 放之爲苦 如海無邊, 覺之爲易 如頭是回. 顧乃不肯回頭上岸, 漂漂乎無邊苦海, 去狂易喪心者, 所爭幾何. 옛말에 “고해(苦海)는 끝이 없지만, 고개만 돌리면 거기가 피안이다.”라고 하였다. 마음을 놓아버리면 괴로운 것이 바다가 끝이 없는 것과 같고, 깨닫기가 쉬움은 머리를 돌리면 되는 것과 같다. 다만 머리를 돌려 언덕에 올라가려하지 않고 끝이 없는 고해를 떠다닌다면, 망령되어 쉽게 마음을 잃어버리는 것과 그 차이가 얼마이겠는가? 38×40 cm 한지 2023
動 (동) - 경산 김시현 (20×34cm, 한지, 2023)
動 (동) 不是風動, 不是幡動, 仁者心動. (불시풍동, 불시번동, 인자심동) 흔들리는 것은 바람도 깃발도 아닌 그대의 마음이다. 値印宗法師 講涅槃經. 時有風吹幡動 一僧云風動 一僧云幡動 議論不已, 能進曰 不是風動, 不是幡動, 仁者心動. 一衆 駭然. 마침 인종법사가 열반경을 강의하는 중이었다. 그때 바람이 불어 깃발이 펄럭이는 것을 보고 한 스님은 ‘바람이 흔들린 것이다.’고 하고, 다른 한 스님은 ‘깃발이 흔들린 것이다.’고 하며 의논이 끊이지 않았다. 그때 혜능이 나서서 ‘바람이 흔들리는 것도 아니며 깃발이 흔들리는 것도 아니라, 그대의 마음이 흔들리는 것이다.’ 라고 하였더니 모여 있던 대중이 모두가 놀랐다. [出典: 六祖壇經(육조단경) ·悟法傳衣(오법전의)] 20×34 cm 한지 2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