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不拘於虛 (불구어허) / 26×26 cm, 한지, 2023 / 경산 김시현

不拘於虛 (불구어허)

 

不拘於虛 (불구어허)

공간에 구속되지 마라.

 

井中之蛙 不知大海 (정중지와 부지대해)

 

우물 안 개구리는 바다를 알지 못한다.

 

北海若曰 井蛙不可以語於海者 拘於虛也. 夏蟲不可以語於氷者 篤於時也.

曲士不可以語於道者 束於敎也. 今爾出於崖 觀於大海 乃知爾醜 爾將可與語大理矣.

 

북해의 신 약(若)이 말했다.

우물 안의 개구리에게 바다에 대하여 얘기해도 알지 못하는 것은

공간의 구속을 받기 때문이다.

여름에만 사는 벌레에게 얼음에 관한 얘기를 해도 알지 못하는 것은

시간의 제약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편협한 선비에게 도(道)에 관하여 얘기해도 알지 못하는 것은

교리(敎理)에 속박되어 있기 때문이다.

지금 그대는 강기슭에서 나와 큰 바다를 보고서야

자신의 보잘것없음을 알게 되었으니,

그대는 이제야 큰 이치를 얘기하면 이해할 수 있게 된 것이다.

[出典: 莊子17篇(장자 17편) · 秋水(추수)]

 

26×26 cm

한지

2023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