磨斧作針 (마부작침)
도끼를 갈아 바늘을 만든다.
아무리 어려운 일이라도 참고 계속하면 언젠가는 반드시 성공함을 이르는 말이다.
당나라 시인 이백(李白)이 어렸을 때 이야기다. 이백은 아버지의 임지(任地)인 촉(蜀)나라 성도(成都)에서 자랐다.
그 때 훌륭한 스승을 찾아 상의산(象宜山)에 들어가 수학(修學)했는데, 어느 날 공부에 싫증이 나자 그는 스승에게 말도 없이 산을 내려오고 말았다.
집을 항해 걷고 있던 이백이 계곡이 흐르는 냇가에 이르자 한 노파가 바위에 열심히 도끼를 갈고 있었다.
“할머니, 지금 뭘 하고 계세요?”
“바늘을 만들려고 도끼를 갈고 있다.”
“그렇게 큰 도끼를 간다고 바늘이 될까요?”
“그럼, 되고말고. 중도에 그만두지만 않으면….”
이백은 ‘중도에 그만두지 않는다’란 말이 마음에 걸렸다. 여기서 생각을 바꾼 그는 노파에게 공손히 인사하고 다시 산으로 올라갔다. 그 후 이백은 마음이 해이해지면 바늘을 만들려고 열심히 도끼를 갈던 그 노파 모습을 떠올리고 분발했다고 한다.
[出典: 唐書(당서) · 文藝傳(문예전)]
70×45 cm
화선지
2023
728x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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