得魚忘筌 (득어망전)
물고기를 잡았으면 통발은 잊어라.
물고기를 잡았으면 통발을 잊고(得魚忘筌), 뜻을 얻었으면 말을 잊어라(得意忘言). 쓰임을 다한 것을 데리고 다니면 몸도 무겁고 마음도 무겁다. 베푼 은혜를 품고 다니면 서운함이 마음을 짓누르고, 뱉은 말을 담고 다니면 늘 행동거지를 살피게 된다.
장자는 “말을 잊은 사람과 더불어 말하고 싶다”고 했다. 말을 잊었다는 건 뭔가에 매이지 않는다는 뜻이다. 취(取)하기만 하고 버리지(捨) 못한다면 도는 아직 멀었다.
[出典: 莊子26篇(장자 26편) · 外物(외물)]
27×30 cm
한지
2023
728x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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