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眞樂在閑居 (진락재한거) - 경산 김시현 (27×53cm, 한지, 2023)

眞樂在閑居 (진락재한거)

 

眞樂在閑居 (진락재한거)

진정한 즐거움은 한가하게 사는 것이다.

 

我田雖不饒 (아전수불요)

一飽卽有餘 (일포즉유여)

我廬雖陋 (아려수액루)

一身常晏如 (일신상안여)

晴窓朝日昇 (청창조일승)

倚枕看古書 (의침간고서)

有酒吾自斟 (유주오자짐)

不關予 (영췌불관여)

勿謂我無聊 (물위아무료)

眞樂在閑居 (진락재한거)

 

나의 밭이 비록 넓지 않아도

한 배 채우기에 넉넉하네.

나의 집이 비록 좁고 누추하여도

이 한 몸은 항상 편안하다네.

밝은 창에 아침햇살 떠오르면

베개에 기대어 고서를 읽는다네.

술이 있어 스스로 따라 마시니

영고성쇠는 나와 무관하다네.

내가 무료하리라 생각지 말게나.

진정한 즐거움은 한가한 삶에 있다네.

[出典: 思齋集(사재집) · 卷之一]

 

27×53 cm

한지

2023

728x90